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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직업 줄고 로봇 늘고, 10년 뒤 일자리는?

[집중취재] 직업 줄고 로봇 늘고, 10년 뒤 일자리는?
입력 2016-06-15 20:40 | 수정 2016-06-1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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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5년 안에 전 세계에서 "700만 개가 넘는 일자리가 사라지고 새로 생기는 건 200만 개에 그친다."

    올 초 세계경제포럼이 내놓은 직업 미래보고서의 내용입니다.

    로봇과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신할 거라는 예측인데요.

    로봇이 초밥도 만들고 정교한 수술도 하는 시대, 이미 일자리를 삼키기 시작했습니다.

    그럼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먼저 차주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포공항 활주로를 이륙한 가상 경비행기가 인천공항으로 향합니다.

    비행과 착륙을 능숙하게 성공한 조종사는 사람이 아닌 파일럿 로봇입니다.

    프로그램만 교체하면 어떤 항공기라도 조종이 가능한 이 로봇의 제작 비용은 8천만 원.

    인간 조종사 한 명의 연봉도 안 됩니다.

    항공기 제작업체인 에어버스가 이 로봇의 테스트 비행을 요청했고, 세계경제포럼에도 초청된 상태입니다.

    [심현철/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교수]
    "재난방재라든가, 적진의 위험한 곳을 공격하는 이런 식의 시나리오에 1차적으로 투입될 것 같습니다."

    이미 제조업 분야에서는 로봇과 사람이 마주 앉아 정밀한 부품을 조립하는 단계까지 이르렀습니다.

    두 팔을 사용하는 이 로봇 1대의 가격은 6천만 원대로, 연봉 4천만 원을 받는 근로자의 1년 반 임금 수준입니다.

    [장길돈/로봇개발업체 관계자]
    "포장을 한다든지, 아니면 사람 대신 카드 계산을 한다든지, 그런 것들도 가능하다고 볼 수 있죠."

    아이폰 부품 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은 최근 제조 인력의 절반인 6만 명을 로봇으로 대체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대로라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안정적인 직업으로 여겨지던 자동차와 반도체, 조선업 같은 대기업 생산직이 앞으로 사라질 직업으로 분류됩니다.

    [이동현/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고임금을 받고 있기 때문에 고용주 입장에서는 신기술로 이 분야를 대체하고 싶은 욕구가 높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 기자 ▶

    영화에서나 보던 인간과 로봇 사이의 전쟁이 현실에서는 일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겁니다.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우리는 어떤 대비가 필요할까요.

    전종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무인항공기 드론이 바다 상공을 돌며 김양식장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이 드론의 가격은 700만 원.

    기름 값만 하루 500만 원을 들여 배를 몰고 나가던 과거 방식을 생각하면 훨씬 싸고 안전합니다.

    [강준석/국립수산과학원장]
    "앞으로 드론이 활성화되면 외부 전문가도 채용해서 활용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의 이용이 확산되면서 기존의 대학교육 대신 드론 조종 전문과정을 택하기도 합니다.

    [소병민/항공대 드론 교육 수강생]
    "일단 교육용 시뮬레이터를 만들 때 실질적이고 현실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드론 조종에 대해서…"

    향후 10년 안에 현재 일자리의 63%가 인공지능이나 로봇으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다시 공장 자동화나 의료 산업 등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급속한 기술 변화에 맞춰 인문학과 기술 분야의 살아남기 위한 접목이 이뤄지는 셈입니다.

    [이우영/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기계가 할 수 있는 영역들, 데이터를 분석하고 인간의 근육을 대신할 수 있는 영역들은 중간 기술자급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상당히 위협적이고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의 65%는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직업을 갖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MBC뉴스 전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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