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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필수백신 맞으러 가면 "없어요" 시기 놓칠까 '발 동동'

영유아 필수백신 맞으러 가면 "없어요" 시기 놓칠까 '발 동동'
입력 2016-06-15 20:43 | 수정 2016-06-15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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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이들이 태어나면 시기에 따라 예방접종을 하죠.

    생후 한 달 안에는 BCG, 결핵 백신을 맞혀야 하고요.

    첫돌이 되면 일본뇌염 백신을 맞힙니다.

    접종시기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한데요.

    그런데 요즘 이런 백신들이 동나 길게는 한 달씩 부모들이 발을 동동 구른다고 합니다.

    엄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분당의 한 소아과.

    지난 4월부터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됐지만 정작 병원에는 영유아용 생백신이 없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병원 관계자]
    (접종할 수 있나요?)
    "아니요. 들어오면 연락드려요, 평균 스무 명 이상 대기를 하셔야 해요."

    생후 한 달 내에 맞아야 하는 피내용 BCG, 결핵 백신도 동나, 접종하려면 한 달 정도 기다려야 합니다.

    [종로구 보건소 관계자]
    "일본 수입품으로 6월부터 쓰게 됐는데 전국적으로 부족해요. 제일 빠른 건 7월 중순 정도가 되는데…."

    결핵백신을 만들던 덴마크 업체가 지난해 생산을 중단했고, 일본뇌염 백신은 4년 전 미국의 백신 공장이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뒤 수급에 차질이 시작됐습니다.

    정부가 관리하는 주요 백신 28종 가운데 국산화에 성공한 것은 절반도 안 되는 11종으로, 외국 상황에 따라 거의 매년 백신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임기현/소아과 원장]
    "어떤 때는 수두접종이나 MMR, 홍역·볼거리·풍진 백신이 부족한 경우도 있고, A형 간염도 부족했다가…."

    다만, 2009년 신종플루 사태를 겪은 이후 독감 백신은 국산화 기술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김훈/SK케미칼 바이오실장]
    "세계적으로 어떠한 (독감) 바이러스가 유행하더라도, 두 달에서 두 달 반이면 충분한 양을 국민에게 접종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를 설립해 현재 30%대에 머물고 있는 백신 국산화를 2020년까지 70%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엄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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