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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만에 '발암물질' 누명 벗은 커피, 체질에 맞게 마셔야

25년 만에 '발암물질' 누명 벗은 커피, 체질에 맞게 마셔야
입력 2016-06-16 20:18 | 수정 2016-06-1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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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발암물질이다! 아니다. 건강에 오히려 좋다."

    그동안 커피를 놓고 말이 많았죠?

    20년 넘게 커피를 발암물질로 분류해오던 세계보건기구가 이를 뒤집는 안을 논의 중이라는데요.

    나윤숙 의학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나이와 체형이 비슷한 성인 남녀 두 명이 같은 양의 커피를 마셨습니다.

    남성의 심박동수와 신경 긴장 상태는 마시기 전과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여성은 심박동수가 높아지면서 신경 균형이 깨져, 몸이 긴장 상태가 됐습니다.

    [강서영]
    "커피를 보통 한두 잔 정도 마시게 되면 몇 분 후에 심장이 두근두근거리고, 그날 잠을 잘 못 자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마다 카페인을 분해하고 반응하는 정도가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커피가 간암과 대장암을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는가 하면, 25년 전부터 커피를 발암물질로 분류해 오던 세계보건기구가 커피를 제외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당뇨나 발기부전을 예방하고, 근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와 커피를 하나의 건강식품으로 보는 시각이 생길 정도입니다.

    하지만, 커피를 과하게 마시면 안 된다는 입장도 여전히 적지 않습니다.

    최근 유럽 심장학회가 성인 1천2백 명을 조사해 "혈압이 높은 사람이 하루 석 잔 이상 커피를 마시면 분해 과정에서 심정지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또 카페인이 불면증과 불안장애, 부정맥 악화를 가져온다는 사실도 변함이 없습니다.

    [서은경/차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커피가 위벽을 자극하고, 위산 분비를 촉진해서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궤양이 있으신 분에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큰 부담없이 마시는 커피 양이라도 자신은 심장이 심하게 뛰는 등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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