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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했던 신공항 유치 경쟁에 영남권 10년 '몸살'

치열했던 신공항 유치 경쟁에 영남권 10년 '몸살'
입력 2016-06-21 20:07 | 수정 2016-06-2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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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영남권 신공항을 둘러싼 갈등과 논란은 10년을 넘게 끌어왔는데, 선거 공약의 단골 메뉴로 등장해 지역갈등을 부추기기도 했습니다.

    어느 쪽을 정하지 못하고 백지화됐다가 재추진되고 다시 무산되기까지, 그 과정을 김장훈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 리포트 ▶

    영남권 신공항은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부산상공회의소에서 간담회를 하다가 신공항이 필요하다는 경제인들의 건의에 "적당한 위치를 찾아보겠다"고 화답하면서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이후 2006년 노 전 대통령은 공식적인 검토를 지시했으며, 신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내건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계획은 구체화됐습니다.

    그리고 2009년 정부는 최종 후보지로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을 발표했습니다.

    부산은 가덕도에, 대구·울산·경북·경남은 밀양에 공항을 유치해야 한다며 치열한 유치경쟁이 벌어졌고 정치권까지 가세하며 극심한 사회적 갈등과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결과는 두 곳 다 탈락.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였지만 그 이면에는 탈락한 지역의 민심 이반을 우려한 정치적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신공항 무산에 대한 반발이 심해지자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이명박/대통령(2011년 4월 1일)]
    "결과적으로 동남권 신공항 공약을 지킬 수 없게 된 것에 대해 저는 개인적으로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1년 뒤 대선정국에서 영남권 신공항은 단골 대선 공약으로 되살아났습니다.

    공약을 지키기 위해 정부는 2013년 신공항 건설 재추진 계획을 발표했으며, 객관성 확보를 위해 프랑스 공항 공단에 타당성 용역을 맡겼습니다.

    이번에도 두 지역의 유치전에 지자체와 정치권이 가세한 힘겨루기가 재현됐지만, 가덕도도 밀양도 아닌 기존 김해공항을 신공항 수준으로 확장한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MBC뉴스 김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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