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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명방송인 영입 정보 흘리고 주가조작, 수백억 챙겨

[단독] 유명방송인 영입 정보 흘리고 주가조작, 수백억 챙겨
입력 2016-06-22 20:28 | 수정 2016-06-2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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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검찰이, 코스닥에 상장된 대형 연예기획사와 기관투자자들이 주가조작을 통해 거액을 챙긴 단서를 잡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뒤늦게 주식거래에 뛰어든 개미투자자들은 큰 손해를 봤습니다.

    전기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최근 서울 남부지검이 압수수색을 벌인 서울 강남의 한 대형 연예기획사입니다.

    "(검찰에서 압수수색 나온 걸로 알고 있거든요?)"
    "잘 모르겠어요."

    이 기획사는 유명 걸그룹 등 아이돌 스타들과 잇달아 계약을 맺으며 급성장해, 2014년 코스닥 상장에도 성공했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유명 방송인을 영입하며 주당 2만 1천 원 선이었던 주가는 2만 7천 원까지 급등했습니다.

    당시 대주주이자 대표인 A 씨는 주식 110만 주를 '블록딜' 형식으로 10여 개 기관투자자에게 매각해, 235억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블록딜'은 대량 주식 매매에 따른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주주가 원하는 가격에 주식을 거래하는 제도로 검찰은 A 씨가 유명 방송인을 영입한다는 정보를 기관투자자들에게 미리 알려주고, 블록딜 매각에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관투자자들은 시세보다 주당 400원 싼값에 주식을 대량 매입한 뒤, 유명 방송인 영입발표로 주가가 상한가를 치자 곧바로 되팔아 1백억 원대 수익을 남겼습니다.

    뒤늦게 주식을 산 개미투자자들은 매물이 쏟아지면서 큰 손실을 봤고, 1년이 지난 지금 해당 주식은 최고가의 절반 수준인 주당 1만 4000원 선에 머물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시세조종 등의 혐의로 A 씨와 기관투자 거래 담당자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전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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