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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릇 고치겠다고.. 교사가 수업 중 "서로 욕설해라" 지시

버릇 고치겠다고.. 교사가 수업 중 "서로 욕설해라" 지시
입력 2016-06-22 20:35 | 수정 2016-06-2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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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초등학교의 교사가 수업 중 아이들에게 서로 욕을 하도록 시킨 사실이 드러나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해당 교사는 욕설이 나쁘다는 걸 깨닫게 하려던 의도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덕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용인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지난 3월, 4학년 담임교사가 학교폭력 교육을 하던 중에 평소 욕설을 자주 하던 남학생 두 명을 앞으로 불러냈습니다.

    그리고는 같은 반 아이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서로에게 욕을 하도록 지시했습니다.

    [해당 학급 학생]
    "역할극으로 어떤 애랑 (다른) 애랑 욕을 해서 그 기분을 말해보라고 그랬어요. 전 좀 기분이 별로였어요."

    교사는 역할극을 통해 욕설을 하던 학생들의 버릇을 고치고 싶었다며 학대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00초등학교]
    "'욕을 한번 해봐라. 하면 듣는 사람이 어떻겠냐.' 그래서 서로 욕을 한번 하게 했나 봐요."

    지난달에는 성폭력 예방교육을 하다 동성애와 관련된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해당 학급 학생]
    "남자끼리 뽀뽀하고 (있는)… 그냥 (사진) 한 장 보여주시고 이런 거를 예방하기 위해서 그런 거 하지 말라고."

    뒤늦게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정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담임교사 교체를 요구하고, 어제 하루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았습니다.

    용인교육지원청은 오늘 학교와 함께 운영위원회를 열고 수업에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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