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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EU 탈퇴는 어디?" 23년 만에 균열 위기

"다음 EU 탈퇴는 어디?" 23년 만에 균열 위기
입력 2016-06-24 20:15 | 수정 2016-06-2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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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동안 독일과 함께 EU의 중심축 역할을 해온 영국이 탈퇴를 확정하자, 유럽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영국은 세계 5위의 경제 대국으로 EU 전체 GDP의 18%를 차지하고 해마다 EU에 내는 분담금만 해도 182억 파운드, 자그마치 우리 돈으로 30조 원에 이릅니다.

    다른 EU 국가들의 도미노 탈퇴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오현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

    영국의 EU 탈퇴 소식에 '승리'라고 자축하며, "프랑스도 선택할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네덜란드 자유당은 내년 3월 총선에서 승리하면 '넥시트', 네덜란드의 'EU 탈퇴' 국민투표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헤이르트 빌더르스/네덜란드 자유당 대표]
    "개별 국가들이 EU를 탈퇴하려면, 매우 빠른 시간에 빠져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영국과 마찬가지로 유로화를 쓰지 않는 덴마크와, 민족주의 세력이 득세한 체코까지.

    현재 EU 탈퇴 움직임이 조금이라도 있는 나라는 8곳에 달합니다.

    이민자 문제로 '반 EU' 정서가 강해진데다, EU 운영이 그동안 관료적이었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EU 가입국은 경제가 어려워도 개별 국가 차원의 경기 부양책을 쓰기 어렵다는 점도, 'EU 탈퇴' 정서가 확산되는 이유입니다.

    추가 탈퇴가 이어질 경우 유럽 연합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독일 외무부장관]
    "(영국의 EU 탈퇴로) 유럽연합이 흔들릴 수 있고, 오래 유지된 통합의 과정을 지속시키려면 비상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IS 테러에 대한 대응이나 지중해 난민 밀입국 단속에서 EU가 중요한 역할을 해 온 만큼, EU가 흔들리면 국제 정치와 안보 지형에 변화와 함께 치명적인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28개 국가의 정치·경제 공동체인 유럽 연합.

    한 축을 맡았던 영국이 빠져나가면서 출범 23년 만에 최대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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