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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해 화났다" 술 취해 아파트 단지서 흉기난동

"무시해 화났다" 술 취해 아파트 단지서 흉기난동
입력 2016-06-26 20:09 | 수정 2016-06-2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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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50대 남성이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다쳤습니다.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술을 마시고 난동을 부린 겁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젯밤 9시쯤, 서울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윗옷을 입지 않은 남성이 엘리베이터에 오릅니다.

    술에 취한 이 남성은 5분도 되지 않아 흉기를 챙긴 뒤 다시 1층으로 내려갑니다.

    일용직근로자 58살 차 모 씨입니다.

    앞서 차 씨는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장애인단체 지부장 천 모 씨와 시비가 붙었고 이를 말리던 천 씨의 지인 3명과 몸싸움을 했습니다.

    집에서 흉기를 챙기고 다시 나타난 차 씨는 이곳에서 음료를 마시고 있던 장애인 김 모 씨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김 모 씨/피해자]
    "'다 죽여버린다'고 하면서 칼을 들고 뛰어오면서… 그 사람을 피해서 택시 있는 쪽으로 도망 나왔어요."

    차 씨는 또 몸싸움을 했던 노 모 씨를 찾아 흉기로 가슴 등을 찔러 숨지게 했습니다.

    범행 전 술을 마신 차 씨는 "피해자들이 집단으로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아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
    "몸싸움이 벌어지고 옷이 찢어지고 해서 화가 나 (범행을) 했다고 얘기하는 거예요."

    경찰은 내일 차 씨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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