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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무서워" 필리핀 마약범들 줄줄이 자수 행렬

"대통령 무서워" 필리핀 마약범들 줄줄이 자수 행렬
입력 2016-06-29 20:32 | 수정 2016-06-2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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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범죄자는 현장 사살하겠다고 공언한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의 취임식이 내일 열립니다.

    지금 잔뜩 겁을 먹은 마약사범들이 줄줄이 자수 행렬에 나서고 있다는데요.

    서민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 리포트 ▶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한 체육시설에 마련된 마약범 자진 신고소.

    3백여 명이 몰려들어 마약 투약 사실을 밝히고, 열 손가락 지문을 찍습니다.

    [로드리고/마약범]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범들을 응징할 것이라고 해서 자수했어요."

    중부 다고스에서도 130명, 삼보앙가 시에서는 40여 명이 자수했습니다.

    또 팡가시난 주의 한 해변 마을에서는 마약중독자와 마약상 등 5백여 명이 마약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러브/마약 중독자]
    "우리에게 일자리를 주고 다시 마약을 팔지 않도록 도와줄 것으로 기대해요."

    두테르테 당선인의 내일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마약범들이 일제히 투항하고 있는 겁니다.

    두테르테는 범죄자 10만 명을 처형해 마닐라만에 물고기밥으로 던지겠다며, 특히 마약범을 겨냥했습니다.

    경찰도 대통령 선거 후 지난 50일 동안 60명 이상의 마약범을 현장 사살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 왔습니다.

    [에드카르도 티니오/케손시 경찰서장]
    "이번 작전은 마약과의 전면전입니다."

    두테르테는 취임 직후 필리핀 전역에서 전례 없는 유혈 범죄 소탕 작전을 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MBC뉴스 서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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