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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고 잠기고' 200mm 장대비에 강풍, 피해 속출

'무너지고 잠기고' 200mm 장대비에 강풍, 피해 속출
입력 2016-07-02 20:05 | 수정 2016-07-0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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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새벽, 전국적으로 최대 200밀리미터의 거센 장대비가 쏟아졌는데요.

    바람도 거세게 불어서 침수피해뿐만 아니라 공사장 붕괴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오현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공사장의 벽면을 지탱하던 거푸집이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인근에 서 있던 전신주는 꺾여버린 거푸집에 짓눌려 부러졌습니다.

    오늘 새벽 4시 반쯤, 울산 북구의 한 대형 쇼핑몰 공사 현장에서 거푸집이 강한 바람에 쓰러졌습니다.

    [울산 북구 관계자]
    "공항 근처다 보니 거의 다 평지고, 어젯밤에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불었거든요. (콘크리트)타설을 해야 하는데 타설 전에 거푸집이 강풍 때문에.."

    업체는 사고 직후 중장비를 투입해 오후까지 복구 작업을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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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에서도 오늘 새벽 공사장 외벽이 일부 무너지면서 주변 도로가 한때 긴급 통제됐습니다.

    강풍 경보가 내려져 있던 부산에는, 사고 당시 초속 18.5미터의 강한 바람이 관측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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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에서 침수 피해도 잇달았습니다.

    오늘 새벽, 전주 팔복동의 한 주택에선 거세게 쏟아진 비로 하수구가 역류했습니다.

    [집주인]
    "비가 막 폭우로 쏟아지니까, 물이 여기까지 꽉 찼더라고요. 잠 한숨도 못 잤어요."

    야산에 있던 흙더미 100톤이 도로로 쏟아져 차량 운행이 통제되는가 하면, 수십 년 된 나무의 가지들이 비바람에 꺾여 나간 곳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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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맛비는 오늘 오후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내일은 남부지방, 모레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밀리미터의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져 있는 상태라며, 옹벽 붕괴나 침수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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