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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서울역 도면 공개 "스위스 루체른 역이 모델"

옛 서울역 도면 공개 "스위스 루체른 역이 모델"
입력 2016-07-07 20:44 | 수정 2016-07-0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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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현재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옛 서울역사.

    1925년 완공 당시 모습을 담은 원본 도면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역사는 일본 도쿄 역의 축소판으로 알려졌죠.

    하지만 실제로는 스위스 루체른 역을 모델로 삼았다고 합니다.

    이경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가로 83, 세로 52.8 센티미터의 옛 서울역을 담은 도면입니다.

    상단에는 한자로 '경성역'이라 쓰여있고, 하단에는 축적과 준공일, 제작자까지 자세히 기록돼 있습니다.

    또 다른 준공도면에는 지금은 사라져 볼 수 없는 당시 경성역의 뒷면과 우측면까지 자세히 기록돼 있습니다.

    [김동준/서울역사박물관 학예사]
    "예전에 철도청에 근무하다가 입수하게 된 자료인데 (기증자가) 보관하고 계시다가 저희 박물관에 기증해 주셨습니다."

    그동안 도쿄대 건축학과 교수가 남긴 설계입면도와 준공 평면도 일부만 남아 있었을 뿐, 준공도면의 원본 문서는 없었던 터라, 이번 도면은 가치가 높습니다.

    서울역은 일본 도쿄 역을 모방했다고 잘못 알려져 있는데, 사실은 1896년 세워진 스위스 루체른 역을 모델로 삼았습니다.

    아치모양의 출입구와 돔 같은 외형이 서울역과 매우 흡사합니다.

    [안창모/경기대 건축설계학과 교수]
    "사각형의 평면 위에다가 이 돔을 얹는 형식은 굉장히 희소합니다. 옛날 자료 찾아보니까 루체른 역이 정확하게 그 모델입니다."

    스위스 루체른 역이 유럽의 한가운데 있듯 한반도 중심에 있는 서울역을, 일제가 대륙수탈의 교두보로 삼고 싶어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MBC뉴스 이경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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