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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M출동] '포켓몬 잡으려다 사람 잡을라' 포켓몬 고 광풍의 이면

[현장M출동] '포켓몬 잡으려다 사람 잡을라' 포켓몬 고 광풍의 이면
입력 2016-07-17 20:19 | 수정 2016-07-1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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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의 열기가 식을 줄 모릅니다.

    다운로드 숫자는 벌써 100만을 넘겼고요.

    게임이 가능한 속초로 사람들이 계속 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몰입할수록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준희 기자가 열풍의 이면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는 바닷가에서도,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시장과 마트에서도, 늦은 밤 어둠이 깔린 공원에서도.

    모두가 스마트폰을 들고 포켓몬 잡기에 나섰습니다.

    [정은호/포켓몬 관광상품 이용자]
    "저희는 사냥하고 싶은 포켓몬이 있어서 '미뇽'이랑 '신뇽'을 잡기 위해서 왔어요."

    [우동/태국인 관광객]
    "태국에서는 게임을 할 수가 없었는데 한국을 여행하면서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엑스포공원처럼 캐릭터가 자주 나타나는 명당자리의 유동인구는 평소의 10배 정도로 폭증한 상황.

    "포켓몬 인증만 하면 커피를 드립니다, 여러분!"

    전국에서 몰려든 포켓몬 사냥꾼을 잡으려는 할인과 서비스 경쟁도 뜨겁습니다.

    [김인학/관광수산시장 상인]
    "아직 성수기가 되지 않았지만 거리거리마다 사람들이 많아진 건 사실이에요. 앞으로 며칠 하다 보면 (매상이)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포켓몬 광풍을 타고 급속히 많은 인파가 몰리다 보니 우려되는 점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안전문제입니다.

    스마트폰에 시선을 고정한 채 게임 속 캐릭터를 쫓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휴대전화 불빛으로 가득한 호숫가 공원.

    게임에 빠져 있던 어린이가 후진하던 자동차에 놀라 몸을 피하고.

    한 남학생은 게임 화면만 보고 걷다 발이 걸려 비틀거립니다.

    [전윤하/포켓몬 게임 이용자]
    "부딪히면 그게 또 사고가 되잖아요. 그래서 차나 자전거를 생각을 했었는데 그것 때문에 위험한 것 같아서…."

    공원 옆에서는 전동 오토바이까지 빌려주고 있어서, 포켓몬을 잡느라 정신이 없는 이용자들과 뒤엉키는 아찔한 장면이 끊이지 않습니다.

    일부는 게임 속 포켓몬을 따라 무단 횡단을 하거나, 구조물 위로 올라가기도 합니다.

    [게임 이용자 A]
    [(게임)하는 거죠?]
    "네."
    [왜 올라가 있어요. 거기?]
    "편해서요."

    [게임 이용자 B]
    "다들 게임을 하면서 가면서 잘 피해 다니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많이 위험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심지어 게임 진행을 위해서는 일정 거리를 직접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전동 휠이나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서 게임을 하는 위험천만한 상황도 잦습니다.

    [속초시청 관계자]
    "(안전사고 우려 때문에) 강원지방경찰청에서 2개 중대를 내려보냈어요. (대여업자들에게) '이건 좀 안되지 않겠느냐'고 자제를 시킬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단 며칠 만에 이례적 사회현상이 돼가는 포켓몬 게임 열풍.

    그 폭발적인 인기를 둘러싸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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