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괌 사드포대 첫 공개, 전자파 '미미' 일상 생활 수준

◀ 앵커 ▶

태평양 괌 기지에 배치된 미군의 사드 포대가 오늘 처음으로 한국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 앵커 ▶

사드 레이더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도 측정했는데, 1.6km 떨어진 곳에서 인체 허용기준의 0.01%에 못 미쳤습니다.

정동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괌 앤더슨 공군기지의 북서쪽.

'탤론 특임대대'로 불리는 미군의 사드 포대가 배치된 곳입니다.

민간인에게 사상 처음으로 포대를 공개한 미군은, 한국 공동취재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자파 측정을 허용했습니다.

경북 성주의 민가가 방공기지에서 1.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것을 고려해, 측정은 레이더에서 1.6㎞ 떨어진 훈련장 공터에서 실시됐습니다.

6분간 측정한 결과 전자파의 최곳값은 제곱미터당 0.0007와트였습니다.

국내법상 인체 보호기준의 0.007% 수준입니다.

군 관계자는 "레이더와 측정지역의 고도 차가 거의 없어 성주보다 측정에 불리한 조건임을 감안할 때 일상생활에서도 겪는 미미한 수준의 전자파"라고 말했습니다.

미군은 성주 기지의 경우 레이더에서 최소 500m 거리에 설치될 기지 울타리 바로 밖이라 하더라도 394m 위쪽으로만 전자파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로버트 헤드룬드/한미연합사 기획참모부장]
"(성주의 민가 지역은) 레이더가 방사되는 위치보다 아래에 있기 때문에 환경, 안전, 건강을 안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다만, 괌 사드 포대는 자체 발전기로 레이더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어 큰 소음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한미군 측은 경북 성주에 사드가 배치되면 평소에는 상업용 고압전류를 이용할 계획이어서 소음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정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