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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남 간첩용 '난수방송' 16년만 에 재개, 이유는?

北 대남 간첩용 '난수방송' 16년만 에 재개, 이유는?
입력 2016-07-19 20:38 | 수정 2016-07-19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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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이 과거 남파 간첩들에게 비밀 지령을 내릴 때 썼던 라디오를 이용한 난수방송을 최근 재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000년 이후 쓰지 않던 난수방송을 갑자기 재개한 이유가 무엇인지 정부 당국이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김세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5일 새벽 1시경 북한 대남 라디오 방송인 평양방송.

    [북한 평양방송]
    "27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수학 실습 과제를 알려드리겠습니다."

    13분간 책 페이지와 번호를 지목하는 숫자가 반복됩니다.

    [북한 평양방송]
    "459페이지 35번, 913페이지 55번…"

    정보당국은 지난달 24일에도 비슷한 숫자가 방송됐던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8-90년대 남파간첩들이 주로 사용됐던 이른바 '난수 방송'으로 단파 라디오를 통해 들은 숫자를 미리 가지고 있던 난수표나 난수책에 대입해 지령을 해독하는 방식입니다.

    2000년 6.15 공동성명 이후 중단했는데 사드 배치 문제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지난달부터 재개됐다는 점에서 북한의 대남 공작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
    "최근 남북 관계 상황에 비춰 대한민국 정부를 압박하고, 국내를 교란시키기 위해 간첩침투 공작을 재개하겠다는 시위성 성격으로…"

    하지만 최근에는 이메일이나 영상, 오디오 파일에 비밀 지령을 숨겨 보내는 '스테가노그래피' 방식이 많이 사용되고 있어 이번 난수 방송은 우리 정보당국을 교란시키려는 기만전술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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