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주승

'대통령이 법' 터키 국가비상사태로 숙청 거세질 듯

'대통령이 법' 터키 국가비상사태로 숙청 거세질 듯
입력 2016-07-21 20:20 | 수정 2016-07-21 21:03
재생목록
    ◀ 앵커 ▶

    터키 정부가 쿠데타 진압 나흘 만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더 막강한 권한을 갖게 돼, 벌써 6만 명에 달한 반대파 숙청작업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주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에르도안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한 뒤 3개월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쿠데타 세력를 테러집단이라고 규정하고 국민보호를 명분으로 내걸었습니다.

    [레제프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테러 위협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게 목표입니다."

    곳곳에서 친정부파 시민들이 터키 국기를 들고 나와 정부의 결정에 지지를 나타냈습니다.

    [알리 한시]
    "에르도안을 따를 겁니다. 죽으라면 죽을 겁니다."

    비상사태 시 정부는 집회와 출판, 야간통행 금지 등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할 수 있고 특히 대통령은 법률에 해당하는 칙령을 만들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됩니다.

    쿠데타 이후 닷새간 체포되거나 해직된 인사가 6만 명에 달하는 데 더 늘어날 걸로 보입니다.

    [알리 얄신/공무원단체 대표]
    "해직된 6만 명 가운데 2만 명이 사립학교 교원들입니다."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한 귈렌의 추종자가 많은 교육계에서는 해직자가 급증하고 있고, 대학교수들의 해외여행도 금지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터키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했고, 리라화 가치는 사상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자제해달라는 서방의 경고는 신경 쓰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실패한 쿠데타가 에르도안에게 막강한 힘을 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MBC뉴스 이주승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