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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빛원전 피뢰침 접지선 실종, 국가보안시설 관리 허점

[단독] 한빛원전 피뢰침 접지선 실종, 국가보안시설 관리 허점
입력 2016-07-21 20:23 | 수정 2016-07-2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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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원전의 낙뢰피해를 막기 위해 설치하는 안전장치, 피뢰침의 접지선이 사라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전남 영광의 한빛원전에서 발생한 사건인데, 국가 최고보안시설인 원전 관리에 또다시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김인정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한빛원전 6호기 앞에 매설돼있던 피뢰침의 접지선이 실종된 사실이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경찰이 굴착기를 투입해 땅을 파내자 1인치 두께 접지선이 5미터 정도 잘려나간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송기주/광주경찰청 광역수사대장]
    "(피뢰침) 주 접지선에 연결되는 간선의 접지선이 일부 단락이 된 것으로 지금 파악이 됐습니다."

    안전이 생명인 원전에는 원자로마다 여러 개의 피뢰침이 설치돼 있습니다.

    피뢰침에 연결된 접지선은 격자형으로 땅속에 묻혀 있고 전기를 땅으로 방전시켜 원자로와 건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접지선이 없으면 번개가 떨어졌을 때 화재나 설비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강성만 박사/한국전기연구원]
    "접지선이 없으면 안 되죠. 나무로 비유하자면 뿌리와 같은 것인데, 전기설비에 있어서도 접지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경찰은 5, 6년 전 이뤄진 오폐수관 매립 공사 당시 접지선이 도난 당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한빛원전 측은 이런 사실을 경찰 수사 전까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최고 등급 국가보안시설 관리에 허점을 노출했습니다.

    한빛원전은 원전에 설치한 피뢰침 외에는 낙뢰 피해를 방지하는 시설은 따로 갖추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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