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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길 정차 SUV 곤두박질, 행인 덮쳐 1명 사망 "기어 중립"

비탈길 정차 SUV 곤두박질, 행인 덮쳐 1명 사망 "기어 중립"
입력 2016-07-21 20:28 | 수정 2016-07-2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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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비탈길에 세워둔 차량이 운전자도 없이 200m 넘게 미끄러져 내려가 행인들을 덮쳤습니다.

    1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는데요.

    차량에는 일명 사이드 브레이크만 채워진 상태였습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성남시 신흥동의 편도 1차로 도로.

    비상등이 켜진 상태로 SUV 차량 한 대가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인도 경계석에 부딪힌 뒤에도 멈출 줄 모르고, 되려 속도가 빨라지더니 교차로를 향해 내달립니다.

    비탈길에 서 있던 차량이 내리막길을 따라 그대로 내려오면서 이곳에 서 있던 행인들을 덮쳤습니다.

    차량에 부딪힌 65살 이 모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53살 김 모 씨 등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최성용/목격자]
    "트럭이 한 대 서 있었거든요. 트럭을 옆으로 밀치고 그대로 '꽝'하면서 아주 큰 소리가 났어요."

    차량 안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운전자 47살 강 모 씨가 비탈길에 차를 세워두고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차가 미끄러지면서 270미터를 내달린 겁니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
    "(기어를) 'N'에 두고 '사이드(브레이크)'를 채우고 잠깐 옆에 좀 볼일이 있어서, 볼일 보러 가신 거예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비탈길에서는 반드시 기어를 주차 모드인 P에 맞춰야 하고 바퀴에는 굄목을 두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박천수/삼성교통안전연구소 책임연구원]
    "'사이드 브레이크'의 제동력은 굉장히 낮아요. 이것은 보조 브레이크거든요. 주차를 할 때는 반드시 (기어가) 파킹, 'P'위치에 가 있어야 해요."

    강씨를 긴급 체포한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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