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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세종기지 펭귄 마을, 로봇 투입해 보니 반응 '극과 극'

남극 세종기지 펭귄 마을, 로봇 투입해 보니 반응 '극과 극'
입력 2016-07-21 20:43 | 수정 2016-07-2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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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남극 세종기지 근처에는 펭귄 마을이 있습니다.

    여러 종이 함께 살고 있는데 이들을 어떻게 하면 잘 보호할 수 있을까 알아보기 위해서 연구원들이 펭귄들 성격 테스트를 했다고 합니다.

    김지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남극 세종기지에서 2km 떨어진 펭귄 마을.

    우리나라가 보호책임을 맡고 있는 이곳에 여름이면 5천 쌍이 넘는 펭귄들이 모여들어 알을 낳고, 새끼를 돌봅니다.

    이때 펭귄의 최대 위협은 도둑 갈매기.

    어떻게 대처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연구팀이 박제된 갈매기로 이동 로봇을 만들어 투입해봤습니다.

    턱에 까만 줄이 특징인 '턱끈 펭귄'.

    떼로 달려들어 물어뜯고, 날개로 때리고, 심지어 몸을 날려 들이받기도 합니다.

    로봇이 쓰러진 뒤에도, 집요하게 쪼아댑니다.

    사람이 다가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김정훈/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
    "연구자들 다리나 이런 곳을 부리로 쪼면서 공격을 합니다. 굉장히 공격적입니다."

    이번엔 정수리에 하얀 털이 난 '젠투 펭귄'.

    경고성의 소리를 지르긴 하지만, 직접 달려드는 공격은 없습니다.

    사람의 방문이 늘고 있는 최근 남극 상황을 고려해, 사람에 대한 반응도 조사해봤습니다.

    턱끈펭귄은 95%가 부리로 쪼아 내쫓으려 하는 반면 젠투펭귄은 달아나거나 소리만 질렀습니다.

    [이원영/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
    "펭귄을 보존하는 입장에서 이 두 펭귄의 다른 행동이 왜 나타났는지 그런 진화적인 과정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 있는 단초를 (찾았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펭귄 종류에 따른 적정한 접근 거리 등 구체적인 보호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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