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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홧김에…" 30대 여성 살해 뒤 냉장고에 유기한 용의자 체포

"홧김에…" 30대 여성 살해 뒤 냉장고에 유기한 용의자 체포
입력 2016-07-23 20:06 | 수정 2016-07-2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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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실종 신고됐던 30대 여성이 냉장고 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용의자인 40대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남재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경찰이 현장 감식을 벌입니다.

    어제 오후 3시 45분쯤 이곳 지하 원룸 있던 냉장고에서 3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열쇠 수리공]
    "냉장고 문이 본드로 다 붙어 있더라고. (냉장고 문을) 여는데 머리카락 나와서 바로 철수한 거예요."

    이 여성은 숨진 채 발견되기 사흘 전인 지난 19일, 옛 직장 동료를 만나고 오겠다며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긴 상태였습니다.

    여성을 살해한 건 49살 이 모 씨.

    강원도 춘천의 민박집에 숨어있다 어젯밤 10시쯤 붙잡힌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시다 심하게 다퉈 여성을 살해했다고 시인했습니다.

    [경찰]
    "시인해요. '자기의 수치심을 긁었다' 그래서 자기가 '순간 화가 났다'고…."

    그런데 숨진 여성의 유가족들은 지난 20일 밤 실종 신고를 한 뒤 담당 경찰관이 이 씨와 통화까지 했는데도 살인을 막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뜨립니다.

    [피해 여성 어머니]
    "(경찰이) 그 남자랑 통화를 해서 '(딸과) 같이 있다'고 해서 '오전 중으로 집으로 들어갈 거다'라고 그래서 저는 믿고 기다렸어요."

    경찰은 이 씨에 대해 살인과 시신 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실종 처리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볼 계획입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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