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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주차장 살인' 피의자, 2년 전에도 동업자 살해

'수원 주차장 살인' 피의자, 2년 전에도 동업자 살해
입력 2016-07-24 20:06 | 수정 2016-07-2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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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수원의 주차장에서 60대 여성을 살해한 남성을 붙잡아 조사해 보니 2년 전에 또 다른 살인을 저지른 게 드러났습니다.

    자신이 살해한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버젓이 사용하며 범행까지 숨기려 하다가 들켰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동업자 두 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60살 김 모 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나섭니다.

    [김 모 씨/피의자]
    (살해한 이유가 뭡니까?)
    "판단력이 끊겨서…고인과 유족들께 죄송합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8일 경기도 수원의 한 공영주차장에서 발견된 60대 여성 유 모 씨의 시신이었습니다.

    신고자가 받은 '숨진 유 씨를 차 안에 방치했다'는 문자의 발송 번호가 43살 박 모 씨의 번호인 것을 단서로 경찰은 박 씨를 쫓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2년 가까이 금융 거래가 없는 등 아무런 흔적이 나타나지 않았고, 용의자의 범위를 넓힌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나흘 만에 박 씨가 아닌 60살 김 모 씨를 체포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물론 박 씨와도 동업 관계에 있던 인물이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투자금 5천만 원을 돌려주지 않아 유 씨를 숨지게 했다고 진술한 김 씨는 결국 2년 전 돈 문제로 다투다 박 씨를 살해해 강원도의 한 야산에 묻은 혐의도 털어놨습니다.

    두 건의 살인을 모두 숨기기 위해 자신이 갖고 있던 박 씨의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냈던 겁니다.

    [고혁수/경기 수원중부경찰서 형사과장]
    "마치 (숨진) 박 씨인 양 행세하면서 문자를 보내는 방식으로 자기의 범행을 위장했던…."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범행 동기를 확인하기 위해 세 사람의 금융 거래 내역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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