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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열 가중 도심 열섬현상 "낮엔 끓고 밤엔 찌고"

인공열 가중 도심 열섬현상 "낮엔 끓고 밤엔 찌고"
입력 2016-07-26 20:11 | 수정 2016-07-2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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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북 영천이 35.4도까지 치솟는 등 오늘도 전국이 찜통이었습니다.

    특히 도심에선 한낮 땡볕에다 차와 에어컨 등이 뿜어내는 열기까지 보태지면서 하루 24시간 더위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먼저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낮 최고기온이 31.9도까지 오른 서울 도심.

    뜨거운 땡볕이 내리쬐는 도로 위로 자동차들이 쉴 새 없이 지나갑니다.

    열화상카메라로 들여다보자 엔진룸 주변이 50~60도까지 달아올라 한 대 한 대가 다 움직이는 난로나 마찬가지입니다.

    배기구에서도 60도 안팎의 뜨거운 공기가 대기 중으로 마구 뿜어져 나갑니다.

    상가가 밀집한 지역에서는 에어컨 실외기가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지나는 바로 옆으로 쏟아져나오는 열풍은 50도를 훌쩍 넘습니다.

    그나마 도심 숲만 열화상카메라에 푸른색을 유지하는 정도.

    이러다 보니 인공열이 쌓이는 도심은 열에 갇힌 섬처럼 해가 져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어젯밤 9시만 해도 한반도 서쪽과 영남 대부분이 25도를 넘었다가, 밤이 깊어가며 온도가 떨어졌지만,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 지역은 새벽까지도 25도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윤성아/대학생]
    "불쾌지수가 너무 높아서 막 자다가도 다섯 번 정도 깨고..."

    한 국내 연구진의 분석에선, 반경 500미터 안에 도로가 0.1제곱킬로미터 증가하면 특히 야간에 체감온도가 2도 가까이 더 올라갔습니다.

    [김동현/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박사]
    "야간에는 교통량이라든지 교통 지역의 감소가 체감 온도 관련해서 큰 효과를 보인다는 (의미입니다.)"

    전문가들은 한여름 열섬 현상을 줄이기 위해선 자동차 사용과 냉방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현재로선 최선이라고 강조합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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