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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없어졌으면" 日 장애인시설서 칼부림, 19명 참변

"장애인 없어졌으면" 日 장애인시설서 칼부림, 19명 참변
입력 2016-07-26 20:18 | 수정 2016-07-2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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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의 한 장애인 시설에서 모두가 잠든 새벽, 끔찍한 살상극이 벌어졌습니다.

    이 시설에서 근무했던 남성이 저항할 능력도 없는 장애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9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습니다.

    전재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일본 가나가와현의 한 장애인 시설.

    피투성이 시신들이 실려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1시 38분. 차량에서 무언가를 꺼낸 남성이 시설로 들어갔다가 1시간 10분 뒤, 도망치듯 빠져나온 뒤 벌어진 일입니다.

    [인근 주민]
    "아침부터 많은 헬기와 구급차들이 여기로 몰려왔어요."

    이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19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습니다.

    이곳에서 생활하던 149명 가운데 30퍼센트가 변을 당한 겁니다.

    "(혈흔이)입구에도 그렇고, 출구 쪽 곳곳에서도…"

    이 시설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몸을 가누기조차 힘든 장애인들이어서 범행이 일어나는 동안 저항도 못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새벽 3시, 인근 경찰서로 찾아와 자수한 사람은 이 시설에서 근무했던 전직 직원이었습니다.

    타고 온 차량에는 혈흔이 낭자했고, 직원들을 묶었던 범행 도구와 흉기도 그대로 실려있었습니다.

    사건 발생 직후 SNS에 '세계가 평화로워지길… 뷰티풀 재팬'이라는 글까지 올렸던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장애인은 없어져야 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아무런 죄가 없는 사람들이 희생된, 대단히 참혹하고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범행 동기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용의자가 지난 2월 장애인 470명을 죽이겠다는 예고 편지까지 보냈던 것으로 드러나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가나가와에서 MBC뉴스 전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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