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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거부됐다?" 휴가철 노린 '보이스피싱' 기승

"비자 거부됐다?" 휴가철 노린 '보이스피싱' 기승
입력 2016-07-26 20:31 | 수정 2016-07-2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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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휴가철, 방학철을 노린 신종 보이스피싱이 등장해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해외여행이나 아르바이트 할 계획 있는 사람들이 그 표적이 됐는데, 어떤 수법인지 금융당국이 공개한 범인의 실제 목소리를 들어보시죠.

    조현용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주 전 직장인 32살 김 모 씨에게 출입국관리사무소라며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
    "신청하신 미국 관광비자가 거부된 것으로 확인되는데요. 본인이 신청하신 것 맞으시죠?"
    "(아뇨, 그런 적 없는데...)"

    김 씨는 비자를 신청한 적이 없어 당황했지만, 상대방은 개인 정보가 유출돼 비자가 허위 신청된 것 같으니 경찰을 연결해 주겠다며 안심시켰습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
    "저희 쪽에서 바로 신고조치를 해드릴 거고요. 관할경찰서에서 확인 전화 갈 건데..."

    곧이어 경찰이라며 안전한 계좌로 돈을 옮기라는 전화가 걸려왔고, 김 씨는 1천7백여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이상한 낌새를 느꼈을 땐 이미 상대방도 돈도 사라진 뒤였습니다.

    최근 이런 수법에 속은 피해자만 10명, 피해액수는 8천만 원에 달합니다.

    방학을 맞아 아르바이트하는 학생들을 노리는 사기범들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통장과 현금카드를 빌려주면 수백만 원을 주겠다고 속이고는 돈도 주지 않고, 계좌는 대포통장으로 범죄에 악용합니다.

    [대포통장 모집책]
    "저희 쪽에서 택배기사를 섭외해서 보내드릴 거예요. 기사분 도착하시면 잠깐 나오셔서 카드를 기사분께 건네주시고요."

    금융당국은 어떤 공공 기관도 전화로 계좌이체를 요구하지는 않으며, 대포통장 거래는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조현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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