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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비행기, 석유 한 방울 없이 505일 만에 지구 일주

태양광 비행기, 석유 한 방울 없이 505일 만에 지구 일주
입력 2016-07-26 20:34 | 수정 2016-07-2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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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석유 한 방울 쓰지 않고, 태양광만으로 날아가는 비행기가 세계 일주에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태양광 비행기 모형인데요.

    날개 길이만 해도 70m가 넘습니다.

    1만 7천 개가 넘는 태양전지판이 잔뜩 올라가 있는데, 악천후에다 잦은 고장으로 고생하느라 지구 한 바퀴를 다 도는 데 1년4개월, 무려 505일이 걸렸습니다.

    박새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505일 동안의 세계 일주를 마친 태양광 비행기 '솔라임펄스2'가 아부다비 공항에 천천히 내려앉습니다.

    세계 최초로 태양광 에너지만으로 지구 한 바퀴를 비행하는 데 성공한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지난해 3월, 아부다비에서 출발해 아시아와 북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4개 대륙을 가로질러 총 4만 2천km를 비행하고 돌아온 겁니다.

    한 사람만 탈 수 있어 솔라 임펄스 재단 58살 피카르 회장과 63살의 보르슈베르그 CEO가 번갈아가며 조종을 맡았습니다.

    기체 무게는 중형차 1대 수준인 2.3톤.

    최대 속력은 시속 140km이며, 최장 비행거리는 인천에서 미국 애틀랜타까지 거뜬히 갈 수 있는 8천 2백km입니다.

    날개에 붙은 1만 7천 개의 태양광 전지가 프로펠러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전력은 배터리에 저장돼 날이 어두워도 비행이 가능합니다.

    당초 실제 비행하는 25일을 포함해 5개월을 여정으로 잡았지만, 기상 악화와 배터리 고장 등으로 1년이 더 걸렸습니다.

    [베르트랑 피카르/솔라 임펄스 재단 회장]
    "화석 연료 없이 태양광 비행기가 전 세계를 날 수 있다면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이와 같은 신기술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솔라 임펄스 측은 앞으로 10년 안에 승객 50여 명을 태운 태양광 여객기를 상용화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새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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