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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는 길 인형 대신 '현금' 뽑기, 초등생 동심 유혹

학교 가는 길 인형 대신 '현금' 뽑기, 초등생 동심 유혹
입력 2016-07-26 20:42 | 수정 2016-07-26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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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가 흔히 보던 인형이나 장난감이 아니라 현금을 상품으로 내건 뽑기 기계가 초등학교 주변에 등장해서 어린이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이용주 기자가 그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울산의 한 주택가.

    어린이들이 뽑기 게임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막대를 이용한 게임의 상품은 인형이나 장난감이 아닌 현금입니다.

    천 원부터 5만 원 지폐가 버젓이 상품으로 내걸렸습니다.

    [초등학생]
    "10번 하면 4개 정도 뽑아요. 난 아까 4번 했는데 3개 뽑았는데."
    "(돈 얼마 들어 있었어?)"
    "천 원, 만 원."

    천원을 내고, 한 판에 5만 원까지 챙길 수 있다는 생각에 아이들은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합니다.

    딴 돈으로 다시 게임을 반복하고, 빈손이 되기 일쑤입니다.

    게임기 주변에는 학생들이 현금을 뽑고 버린 빈 포장들만 널브러져 있습니다.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통학로에 사행심을 부추기는 뽑기 기계가 등장한 건 보름 전쯤.

    주인들은 불법인 줄 알면서도 단속이 허술하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게임기 주인]
    "쉽게 말씀드리면 인형을 들여서 받아야 하는데 저희도 왔다 갔다 하면 시간이 안 되니까."
    "(인형 대신에 돈이 간편하니까?)"

    상품으로 현금을 주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경찰 관계자]
    "무등록 무허가 영업이기 때문에 나중에 이 게임기도 압수나 몰수해서 폐기를 하던가…"

    경찰은 동심을 유혹하는 불법 오락기가 또 다른 지역에도 설치됐는지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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