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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 정일선 검찰 송치, "3년간 기사 12명 바꿔"

'갑질 논란' 정일선 검찰 송치, "3년간 기사 12명 바꿔"
입력 2016-07-27 20:16 | 수정 2016-07-2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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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운전기사 갑질 논란에 휩싸였던 현대가 정일선 사장을 고용노동부가 운전기사 폭행 혐의 등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3년간 수행기사를 12번 교체한 사실이 드러났는데, 자신이 만든 수행 매뉴얼대로 일 하지 않았다는 이유였습니다.

    차주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일선 현대 비앤지스틸 사장이 운전기사들에게 강요한 이른바 '갑질 매뉴얼'입니다.

    "모닝콜은 받을 때까지 악착같이 한다."

    "출발 30분 전부터는 기둥 뒤에서 기다린다."

    심지어 자신의 운동복 세탁 방법까지 꼬치꼬치 적혀 있습니다.

    매뉴얼의 분량만 140쪽, 이를 제대로 지키지 못한 운전기사에게는 어김없이 폭언과 폭행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용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정일선 사장을 근로기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정 씨는 자신을 수행했던 기사 10명에게 상습적인 초과 근무를 지시했고, 한 명은 폭행까지 가했습니다.

    '갑질 매뉴얼'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평균 3개월에 한 명씩, 최근 3년간 12명의 기사를 교체한 것도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노예계약과도 같은 '갑질 매뉴얼'에 대해서는 처벌 조항이 없어, 혐의에 포함시키지 못했습니다.

    [고용노동부 서울강남지청 관계자]
    "업무 매뉴얼에 대해서는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보기 어려워 수사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지난 4월 갑질 논란이 일자 정 사장은 짤막한 사과문만 회사 홈페이지에 올려 오히려 비판을 더 받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차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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