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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달임엔 고열량? 영양 과잉 시대, 잘못 먹으면 '독'

복달임엔 고열량? 영양 과잉 시대, 잘못 먹으면 '독'
입력 2016-07-27 20:28 | 수정 2016-07-2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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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절기상 중복이라 삼계탕 같은 보양식 챙겨드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그런데 평소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이 여름철 보양식이 예전만큼 꼭 필요한 음식일까요.

    박주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같은 복날이면 삼계탕 전문식당엔 빈자리를 찾기 어렵습니다.

    여름철 보양식은 고기가 귀하던 시절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먹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최희성]
    "옛날부터 '영양 보충' 아니겠어요. 지금도 복날 되면 삼계탕이 은연중에 생각납니다."

    우리나라 성인남성의 하루 에너지 섭취량은 이미 권장기준을 넘어선 상태입니다.

    이른바 '영양 과잉' 시대인 겁니다.

    삼계탕과 보신탕 한 그릇의 열량은 공깃밥 두, 세 공기에서 얻는 열량과 맞먹습니다.

    게다가 이런 보양식은 일반 식품에 비해 콜레스테롤이나 지방 함량이 높아 사람에 따라선 약이 아닌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강재헌/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현대인은) 평소에도 고지방 식사를 하거나 과잉열량 섭취로 비만 당뇨병 등 여러 가지 질병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고지방 보양식이 오히려 건강에 위협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름철 보양식' 하면 보신탕을 떠올리던 인식도 바뀌어서 서울 시내 보신탕집은 10년 사이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보신탕집 직원]
    "여름장사로 1년을 버티는데 여름에 오시는 분들 줄어 힘드니까…(매출이) 4분의 1정도 (줄었어요.) "

    육류만 고집하지 않는 대신 최근엔 장어나 전복 같은 수산물을 찾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차윤환/숭의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콩과 같은 식물성 단백질, 채소와 같은 열량이 없는 식품을 먹음으로써 동물성을 식물성으로, 과열량을 소열량으로 바꾸는 것도 (보양식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평소 영양섭취가 불균형한 사람이나 노년층에겐 여전히 보양식이 영양보충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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