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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찌는 축사' 가축들의 힘겨운 여름, 비타민·선풍기에도 '픽'

'푹푹찌는 축사' 가축들의 힘겨운 여름, 비타민·선풍기에도 '픽'
입력 2016-07-28 20:30 | 수정 2016-07-2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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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도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사람 체온 버금가는 36도 안팎의 찜통더위가 맹위를 떨쳤습니다.

    장맛비도 흐지부지하다 내일 소멸 돼서 본격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릴거란 전망인데요.

    사람들만 힘들고 지치는 건 아니죠.

    푹푹 찌는 불볕더위에 가축 폐사가 잇따라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닭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더뎌졌습니다.

    입맛을 잃었는지 사료도 거의 먹지 못합니다.

    숨이 넘어갈 듯 헐떡거리는 오리들, 기운이 빠져 자리에 주저앉았습니다.

    유난히 더위에 약한 젖소는 혀를 길게 늘어뜨린 채 괴로워합니다.

    [김성묵/축산 농민]
    "입만 벌리고 '허허' 거리고 있고 물도 못 먹고 사료도 제대로 못 먹고 그러니까...폐사가 많이 나는 거예요."

    기력을 보충해주기 위해 비타민과 영양제가 등장했습니다.

    하루 종일 선풍기를 돌리고, 매시간 분무시설을 가동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이렇게 온갖 수단을 동원해 축사 내부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보시는 것처럼 축사 내부의 온도는 거의 35도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경북 영천과 안동의 16곳 농가에서 닭과 돼지 2만 2천여 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올해 여름 전국적으로 폐사한 돼지와 닭, 오리는 약 158만 마리.

    불볕더위가 본격 시작되는 이제부터가 더 문제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이 예상되는 올해 여름.

    축사 단열 처리와 함께 환기시설, 정전 대비용 비상 전력 체계 점검과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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