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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원대' 도박사이트로 3천억 챙겨 호화생활, 운영자 검거

'3조 원대' 도박사이트로 3천억 챙겨 호화생활, 운영자 검거
입력 2016-07-28 20:34 | 수정 2016-07-28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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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도박 규모가 3조 원이나 됐습니다.

    수익금도 크다 보니까 운영자는 부동산 투자를 하고, 수입차를 3대나 굴리는가 하면 필로폰도 함께 투여했다고 합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천의 한 주상복합건물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한쪽 방에는 도박에 사용한 컴퓨터 10여 대가 설치돼 있고, 집안 구석구석에서는 5만 원짜리 현금다발과 대포통장 수십 개가 나옵니다.

    옷장 안에서는 필로폰투약에 쓰인 주사기와 비닐에 쌓인 엑스터시가 발견됩니다.

    "이거 얼마에 샀어 이거?"
    "10만 원이요. 이태원에 많이 팔아요."

    29살 이 모 씨는 고등학교 동창을 포함한 19명과 함께 4년 전부터 중국과 태국에 서버를 두고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

    인터넷으로 끌어들인 회원 1만 명에게서 입금받은 판돈 가운데 확인된 것만 3조 원, 이 씨 일당은 그 중 10%인 3천억 원을 챙겼습니다.

    총책인 이 씨는 4개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벌어들인 수익금으로 이 오피스텔에서 호화생활을 했습니다.

    페라리와 포르쉐, 벤츠 같은 수입차량을 몰고 다녔고 수천만 원을 들여 해외여행을 하는가 하면 경기도 파주와 부천 등지에 80억 원 상당의 부동산도 구입했습니다.

    또 조직원들끼리 마약을 함께 투약하기도 했습니다.

    [박용덕/서울 금천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조직의 화합 측면에서 주요 피의자들은 필로폰, 엑스터시, 대마와 같은 마약을 흡입하였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포함한 조직원 10명을 구속하고 해외로 빼돌린 재산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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