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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통학버스에 8시간 방치됐던 4살 유치원생 혼수상태

폭염 속 통학버스에 8시간 방치됐던 4살 유치원생 혼수상태
입력 2016-07-30 20:04 | 수정 2016-07-31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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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4살짜리 어린이가 불볕더위 속에 유치원 통학버스에 8시간 동안 방치됐다가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인솔교사는 물론이고, 운전기사도 아이들이 다 내렸는지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김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4살 최 모 군이 유치원 통학버스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된 건 어제(29일) 오후 4시 30분쯤.

    여름 방학을 하루 앞두고 평소처럼 유치원 버스에 올라탄 지 8시간 만입니다.

    [유치원 통학버스 기사]
    "(하원시간에) 운전석에서 내려서 출입문 쪽으로 가니까 아이 신발이 보이더라고요. 보니까 애가 뒤에 쓰러져서…."

    앞서 인솔교사가 유치원에 도착해 8명의 어린이를 데리고 버스에서 내렸지만 최군은 챙기지 못했습니다.

    운전기사 역시 30여 분간 차량을 세차한 뒤 인근 도로에 주차할 때까지 최 군이 남아있는지 몰랐습니다.

    차에 내리지 않은 어린이가 있는지 확인하도록 한 통학안전 수칙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차에 있던 당시 외부기온은 최고 35도 이상까지 치솟은 가운데 폭염주의보가 경보로 확대되며 불볕더위가 절정에 이른 상황이었습니다.

    장시간 밀폐된 버스 안에서 탈진한 채 발견된 최 군은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지만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모 씨/최 군 어머니]
    "진짜 갇혀서 (아이가) 거기서 더워서 방방 뛰다가…. 상상이 안 가요."

    경찰은 유치원 교사와 운전기사 등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 뒤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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