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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심은 논에 그림이 자란다' 日 노인마을 40만 명 관광

'벼 심은 논에 그림이 자란다' 日 노인마을 40만 명 관광
입력 2016-07-31 20:28 | 수정 2016-07-3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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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 옆으로 보시는 이 그림, 뭐로 그린 건지 아시겠습니까?

    다름 아닌 벼로 표현한 논의 모습인데요.

    장관이죠?

    도쿄에서 전재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푸름이 절정인 논은 우리와 다르지 않은 풍경입니다.

    그런데 드론을 띄워 높은 곳에서 촬영하면 다른 점이 보입니다.

    색이 다른 벼가 다 자라 수십 마지기 논을 멋진 그림으로 바꾼 겁니다.

    고질라 같은 유명 캐릭터부터 영화포스터, 지역 명소까지 주제는 다양합니다.

    [관광객]
    "대단합니다. 이런 자연에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게 놀랍습니다."

    모내기를 할 때부터 어떤 그림을 그릴지 미리 정한 뒤 간격에 맞춰 벼를 심었습니다.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벼들이 자라면 논에 펼쳐진 멋진 화폭을 감상하려는 발걸음이 이어지는 겁니다.

    [관광안내소 관계자]
    "작년보다 관광객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이제부터 절정기여서 더 찾아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관광 수요는 한여름에 그치지 않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그림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논 그림을 그리는데, 1천 5백 명의 인력이 동원됐습니다.

    우리처럼 고령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일본의 농촌마을에선 체험관광객들을 모아 마을도 살리고 부족한 일손도 해결했습니다.

    벼 베기에 참여할 체험단 모집도 이미 시작됐습니다.

    지난 1993년부터 논을 캔버스로 사용한 아오모리현의 한 마을은 이젠 한해 40만 명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됐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전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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