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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클릭] 의료진 감염 가능성 일반인 5배, 방역 대책 시급

[이슈클릭] 의료진 감염 가능성 일반인 5배, 방역 대책 시급
입력 2016-08-03 20:11 | 수정 2016-08-0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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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앞서 보셨듯이 대형병원 의료진이 잇따라 결핵에 걸리면서 방역당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의료진의 결핵 감염 가능성은 일반인의 5배에 이르는데다 면역 체계가 약한 환자들에게 추가 감염을 일으킬 위험도 큰데요.

    대책이 시급합니다.

    이어서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대목동병원 간호사의 결핵 확진 판정이 알려진 지난달 18일. 결핵검사를 받으려는 엄마들이 아이를 안고 서둘러 병원을 들어갑니다.

    영아 2명, 성인 5명이 잠복 결핵 판정을 받았습니다.

    발현되는 결핵은 아니지만, 이 병원을 다닌 며칠 사이에 결핵균이 들어와 잠복해 있는 겁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대구 계명대 병원 전공의가 결핵에 걸려 29명에게 균을 전파했고, 2014년 부산의 한 산부인과 간호조무사 역시 영유아 2명에게 결핵, 383명에게는 잠복 결핵을 옮겼습니다.

    다양한 질병의 환자를 항상 접촉하다 보니 의료진의 결핵 감염은 일반인의 5배가 높고, 다른 환자나 동료에 대한 2차 감염으로 이어집니다.

    [이명진/간호사]
    "(감염환자를) 간호하다 보면 나도 한 번쯤 감염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가집니다."

    하지만 의료진이 결핵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기회는 사실상 정기 건강검진뿐입니다.

    응급실이나 감염병동의 고위험군 의료진은 한 해 두 차례까지 검사를 받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의료진은 1년에 한 번 검진을 받기 때문에 검진 시기에 따라서는 최대 1년 가까이 감염 사실을 모르고 근무할 수 있습니다.

    [김태형/순천향대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의료진을 보호하기 위한 비용이 산정돼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위험한 상황에서 근무를 합니다."

    2012년 3만 9천 명이던 결핵환자는 2014년 3만 4천 명으로 줄었지만 같은 기간 의료인의 결핵 감염은 117명에서 294명으로 2.5배 늘어났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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