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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먹고 숨진 4살, 뇌출혈에 담배로 지진 흔적도

햄버거 먹고 숨진 4살, 뇌출혈에 담배로 지진 흔적도
입력 2016-08-03 20:26 | 수정 2016-08-0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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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천에서 4살짜리 여자아이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숨졌습니다.

    어머니는 햄버거를 먹은 딸이 갑자기 쓰러졌다고 했는데, 여러 개의 멍자국과 뇌출혈이 있다는 부검결과가 나와 경찰이 수사 중입니다.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낮 2시 반쯤, 인천의 한 병원 응급실에 4살 주 모 양이 의식을 잃은 채 실려옵니다.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주 양은 결국 눈을 뜨지 못했습니다.

    잠시 후 병원에 나타난 어머니는 "함께 햄버거를 먹은 뒤 양치질을 하던 딸이 갑자기 쓰러졌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의료진은 아이의 얼굴과 팔, 다리에서 여러 개의 멍자국과 석연치않은 상처를 발견했습니다.

    [응급실 의사]
    "다리의 꽤 많은 부분에서 담배로 지진 듯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들이 다량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학대가 의심된다는 의료진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고, 외부에서 가해진 힘 때문에 팔, 다리에 멍이 들었고 뇌출혈도 있었다는 국과수의 부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만 쓰러지는 과정에서 생긴 뇌출혈인지, 다른 이유 때문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정밀 검사가 필요해 사인은 아직 불분명합니다.

    주 양의 어머니는 남편과 이혼한 뒤 보육원에 있던 딸을 한 달 전 데려와 친구와 함께 키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쭤보지 말고 그냥 가시라고요. 할 말 없으니까."

    아이 몸에 난 상처에 대해서는 "훈육을 위해 때린 적은 있지만 학대한 적은 없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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