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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하늘에 날벼락, 대기 불안정에 '낙뢰 피해' 급증

마른 하늘에 날벼락, 대기 불안정에 '낙뢰 피해' 급증
입력 2016-08-03 20:27 | 수정 2016-08-0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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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폭염 속에 잦은 소나기.

    이렇게 대기가 불안정한 요즘, 곳곳에서 낙뢰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올여름 들어서만 10만 건 가까운 낙뢰가 발생해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비닐하우스 단지 옆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농업용 보온재들은 불길에 녹아내렸고 농작물도 시커멓게 타버렸습니다.

    지난 1일 오후, 갑자기 내리친 벼락 탓에 2천만 원 넘는 피해가 났습니다.

    [박능주]
    "한참 천둥 치다가 '땅' 하면서 '쾅'하고 소리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나는 '전신주에 어디 낙뢰가 쳤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비슷한 시각, 경남 창원의 한 가정집도 벼락을 맞아 2층 옥상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LP가스통까지 불이 번져 대형 화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우호석]
    "가스관이 지나가기 때문에 위로 만약에 번졌으면 큰 사고로 아마 번졌을 겁니다."

    부산에서도 벼락 때문에 교회 외벽이 무너져 차량 8대가 크게 파손됐습니다.

    낙뢰는 30도 이상 달궈진 지상 대기와 5km 상공 영하 5도의 냉기 사이의 대기 불안정 현상 때문에 발생합니다.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강한 전기는 5만 개 넘는 전구를 1시간 동안 켤 정도입니다.

    주로 소나기가 잦은 7~8월에 집중되는데 올여름에만 9만 4천여 건이 발생했습니다.

    [이한기/경남 마산소방서 119구조팀장]
    "건물 안, 자동차 안, 움푹 파인 곳 등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고 낚싯대나 골프채 등을 이용하는 야외운동은 매우 위험하므로…."

    낙뢰는 금속성 여부와 상관없이 높은 곳에 먼저 떨어져, 벼락이 칠 때는 키 큰 나무는 피하고 전기 플러그도 뽑아둬야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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