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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 더위에 모기도 지쳤다, 서식지 줄고 활동 둔화

찜통 더위에 모기도 지쳤다, 서식지 줄고 활동 둔화
입력 2016-08-08 20:27 | 수정 2016-08-0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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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올여름 유일하게 폭염 덕 본 게 있습니다, 바로 모기 수가 줄어든 건데요.

    모기도 잡은 불볕더위, 엄기영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리포트 ▶

    아파트 신축이 한창인 서울의 한 공사장.

    예년에는 모기를 퇴치하기 위해 공사장 물웅덩이마다 방역을 했는데, 불볕더위가 몰아친 올해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여름철 공사장에서는 모기 때문에 고생을 하는데 요즘은 이처럼 물웅덩이가 말라 모기떼도 모습을 감췄습니다.

    [김동준/공사장 관계자]
    "팔, 목, 얼굴 보통 그쪽에 많이 물립니다. 올해는 한 번도 물린 적이 없습니다."

    실제로 방역 당국의 표본 조사 결과, 올해 들어 채집된 모기는 5천7백여 마리로 지난해보다 37% 줄었습니다.

    찌는 듯한 더위도 모기를 지치게 했습니다.

    지난달 서울 등 주요 도시의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1도나 높았습니다.

    모기는 섭씨 24도에서 28도 사이 활발히 활동하다가 30도가 넘어가면 흡혈과 산란이 줄고 개체 수가 줄어듭니다.

    [장규식/질병관리본부 질병매개곤충과 ]
    "폭염 같은 경우는 모기 활동을 저하시키거나 둔화시키는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로, 올해 초부터 방역활동을 강화한 것도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기온이 조금 낮아지고 비가 내리면, 모기 수는 급격히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달 말 이후에는 일본뇌염 환자가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야외 활동 시에는 모기 퇴치용품을 적절히 사용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MBC뉴스 엄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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