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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클릭] '찜통 학교' 전기요금 부담에 개학하자마자 휴업·단축

[이슈클릭] '찜통 학교' 전기요금 부담에 개학하자마자 휴업·단축
입력 2016-08-10 20:29 | 수정 2016-08-10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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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기요금 걱정하기는 일선 학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육용 전기요금 역시 부담이 크다는 얘기 그동안 꾸준히 있어왔는데요.

    일찍 개학과 개강을 했지만 에어컨은 켜지 못하고 대신 휴업과 단축수업을 하는 학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고등학교 학생들의 체육수업 시간.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흐를 정도지만 윗몸 일으키기 연습이 한창입니다.

    그나마 실내체육관 안이라 뙤약볕은 피한 상황이고, 햇볕이 내리쬐는 운동장에선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신종민/영등포고 2학년]
    "날씨가 뜨거워서 더 하다가는 몸에도 안 좋을 것 같아서 그늘에 앉아서 쉬거나 물 마시면서 앉아있는 편이에요."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있는 교실 안은 그나마 나은 편인데, 하지만 전기요금이 부담입니다.

    수업 중에는 계속 에어컨을 켜놓아야 하기 때문에 전교생이 1,700여 명인 이 학교는 여름철 전기요금이 매달 1천만 원 가까이 나옵니다.

    [김재홍/서울 광남고등학교 교장]
    "각 교실에 에어컨을 가동시켜야 되고 그로 인해서 전기요금이 굉장히 많이 나오게 되는 원인이 되죠."

    전국 초중고교의 1년치 전기 요금은 평균 9,400만 원.

    전체학교의 96.7%가 공공요금 가운데 전기요금이 가장 부담스럽다고 답할 정도입니다.

    이러다 보니 전기요금을 아끼려고 점심 시간엔 에어컨을 꺼두는 일도 많습니다.

    교육용 전기 요금엔 누진제가 적용되지 않지만 기본요금이 기본 단가에 피크 전력 사용량을 곱해 정해지는 방식이어서 기본요금이 농업용이나 산업용 기본요금보다 비싸게 책정돼있습니다.

    비싼 전기요금이 부담스러워 개학과 동시에 휴업을 한 학교들도 많습니다.

    지난주에 개학한 이 학교는 폭염 때문에 오늘부터 사흘 동안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수능 시험 이후 수업 진행에 차질을 빚을까 봐 개학을 앞당긴 학교들이 폭염과 전기료 부담 때문에 또 다른 수업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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