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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덕혜옹주, 상상과 사실 그 사이

영화 속 덕혜옹주, 상상과 사실 그 사이
입력 2016-08-10 20:44 | 수정 2016-08-1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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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를 소재로 한 영화가 상영 중인데 어디까지가 역사적 사실이고 어떤 부분이 창작일까 궁금해집니다.

    김나리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리포트 ▶

    "나는 조선의 옹주, 이덕혜입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옵니다."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의 강제 일본유학과 정략결혼, 딸의 죽음과 조현병으로 정신병원 신세를 졌던 것은 역사적 사실입니다.

    반면에 강제 징용된 조선노동자 앞에서 연설을 하거나, 한글학교를 세웠다는 이야기, 또 어릴 적 정혼자가 독립투사가 돼 나타나고 독립군이 폭탄을 투척하는 장면 등은 허구입니다.

    다큐가 아닌 영화로써 재미를 위한 극적 요소와 연기는 탁월했지만 반론은 있습니다.

    [이용남/청주대학교 영화학과 교수]
    "역사영화가 사실을 재현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용에서 담고 있는 시대정신이 무엇을 이야기하는가에 대해서는 정직해야 되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너무 아쉬운 영화다…."

    기록이 부족한 덕혜옹주와 관련해서는 영화의 동명 소설 작가가 대폭 참조해 한때 표절 시비까지 일었던 일본여성학자의 평전이 두드러집니다.

    키가 작고 애꾸였다고 조선에서 알려진 것과는 반대로, 큰 키에 이목구비가 수려한 옹주의 일본인 남편 '소 다케유키'에 관해서 자세히 적고 있습니다.

    대마도 귀족출신으로 시인이기도 했던 그가 아내 덕혜옹주를 언급한 것으로 추정되는 난해한 시까지 발굴해냈습니다.

    또 조선왕실의 인물 가운데는 왕족신분을 버리더라도 조국 독립을 요구하며 상하이로 탈출을 기도했던 의친왕 이강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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