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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클릭] 전기요금 '검침' 날짜 제각각, 요금도 고무줄?

[이슈클릭] 전기요금 '검침' 날짜 제각각, 요금도 고무줄?
입력 2016-08-12 20:28 | 수정 2016-08-1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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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기를 똑같이 써도 요금이 다를 수 있다는 것, 아십니까?

    얼마나 전기를 썼는지 검침하는 날짜를 보니까 지역마다 다 달라서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는 매달 16일, 강서구의 한 주택은 2일, 중구의 어떤 아파트는 매달 마지막 날, 이런 식으로 제각각입니다.

    이렇게 검침 날짜가 다르다 보니까 한 달 전기요금도 다르다는 건데요.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건지, 염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가스와 수도는 매달 말일에 한 달 사용량을 검침하지만 전기는 16일입니다.

    이곳에 살고 있는 주부 윤서경 씨, 평균 6만 원이던 한 달 전기 요금이 작년 8월엔 22만 원대, 4배 가까이 나왔습니다.

    7월분 사용량은 352킬로와트시였지만 8월분은 초복 때인 7월 17일부터 말복 때인 8월 16일까지 복더위 기간이 모두 포함되는 바람에 611킬로와트시로, 누진제 최고 구간인 6단계 요금이 적용됐습니다.

    만약 검침일이 월초였다면, 사용량이 분산돼 전기료가 두 달에 걸쳐 각각 8만 원 정도만 나올 수 있었습니다.

    [윤서경]
    "같은 양을 사용하고 누구는 더 낮은 전기요금을 내고, 어떤 가정은 더 높은 전기요금을 낸다면 이건 형평성에도 맞지 않고 불합리한 요금 체계여서…."

    이렇게 지역마다 또 집집마다 검침 일자가 다 다른 건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렇게 일일이 집집마다 찾아다니는 인력 검침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국갑/한국전력 검침원]
    "하루에 한 300곳 정도 하고요. 한 번에 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원이 많이 소요가 되고… 보통 한 동네에 4번에서 6번 정도로 (검침 구역이) 갈라져 있습니다."

    검침원마다 각자 동선을 정해놓고 가가호호 방문하며 검침을 하기 때문에 며칠에 방문하는지 그 일정에 따라 같은 동네, 심지어 옆집이라도 요금 정산일이 달라지게 되는 겁니다.

    [문원기/한국전력 차장]
    "한전에서는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서 자동 원격 검침 시스템을 매년 정기적으로 확대, 구축하고 있습니다."

    현재 자동 검침장치 보급 비율은 10% 남짓.

    한전은 오는 2022년쯤 보급을 완료할 계획이어서 그전까진 마땅한 방법이 없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염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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