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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에 온열질환자 1천4백여 명, 실내도 '위험'

기록적인 폭염에 온열질환자 1천4백여 명, 실내도 '위험'
입력 2016-08-13 20:03 | 수정 2016-08-1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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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올 들어 1,400여 명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넘어섰는데요.

    보통 온열질환하면 주로 야외에서 발생한다고 알고 계실 텐데 실내도 위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조국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바깥 온도가 35도까지 오른 오늘 오후 3시.

    집에서 쉬고 있는 70대 남성의 체온을 측정해 봤습니다.

    집에서도 체온은 38도를 넘어섰습니다.

    [김 모 씨(71세)]
    "한증막보다도 더 뜨거워요. 에어컨을 켤 수도 없고 아주 힘들고 어렵습니다."

    에어컨을 쉽게 켤 수 없는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집 안 역시 온열질환의 안전지대가 아닌 겁니다."

    어제 부산에서도 혼자 살던 조 모 할아버지가 집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폭염으로 인한 급성심근경색이 사인으로 추정됩니다.

    [인근 주민]
    "(할아버지가) 낮에는 창문을 열어놨지만 밤엔 닫았지 않나 싶은데요."

    연이은 폭염에 탈진과 열사병 같은 온열질환자는 올해 들어 1천4백여 명, 야외에서 발생한 사례가 월등히 많지만 10건 중 2건은 실내에서 발생했습니다.

    집안이 가장 많았고 비닐하우스와 같은 작업장 역시 주요 온열질환 발생 장소였습니다.

    실내에 있더라도 두통이나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일단 옷을 벗고 체온을 낮추는 게 좋습니다.

    더위로 인해 체온이 상승했다고 해서 해열제를 먹으면 더 위험해집니다.

    [강태경/상계백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옷 자체를 가볍게 땀을 배출할 수 있는 옷을 입는 게 좋고, 탈수가 생기니까 방지하기 위해 물을 자주 마셔야 합니다."

    특히 더위로 무기력해지고 의식마저 흐려질 경우에는 기다리지 말고 119에 신고해 빨리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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