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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주무시면 어떡해요" 만취해 길에서 '쿨쿨' 사고 속출

"여기서 주무시면 어떡해요" 만취해 길에서 '쿨쿨' 사고 속출
입력 2016-08-16 20:20 | 수정 2016-08-1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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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올여름 만취 상태로 도로 위에서 잠든 사람들이 유독 많다고 합니다.

    맨몸으로 길에 누워서 그대로 잠들어버리는 건데요.

    사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자정이 넘은 시간.

    술에 취해 도로 위에 누워있는 남성을 경찰관이 흔들어 깨웁니다.

    (댁이 어디세요?)
    "미안해요."
    (댁이 어디시냐고요?)

    어둠 속 도로에 떡하니 앉아 전화 통화를 하는 여성이 있는가 하면 차에 기댄 채 꿈속을 헤매는 남성도 보입니다.

    아예 쓰레기 더미 옆에서 내 집인 양 밤새 잠을 자다 해가 뜨고 나서야 깨어난 취객도 있습니다.

    폭염이 한 달가량 지속되면서 대낮부터 술을 마시고 만취 상태로 도로에서 잠이 드는 취객이 부쩍 늘었습니다.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북 익산에서는 도로에 누워 있던 취객이 좌회전을 하던 차량에 치여 사망했습니다.

    사고 예방을 위해 신고 포상제를 도입했지만 전북에서만 올해 6명이 도로에 누워 있다 사고를 당해 숨졌습니다.

    도로교통법상 도로 위에 눕는 행위는 범칙금 부과 대상이지만 미납을 해도 강제할 방법이 마땅치 않은 실정입니다.

    MBC뉴스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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