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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납압박·처형공포, 北 고위층 인사 줄줄이 '탈북'

상납압박·처형공포, 北 고위층 인사 줄줄이 '탈북'
입력 2016-08-17 20:05 | 수정 2016-08-1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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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처럼 북한에서 최상류층으로 꼽히는 인사들의 탈북이 최근 들어 잦아지는 모습인데요.

    국제사회의 제재로 인한 상납압박에다 공포정치로 인한 절망감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구경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 고위층의 탈북은 구 소련 붕괴 직후인 90년대 중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조명철/박사(1994년 7월)]
    "김일성 종합대학교에서 온 조명철입니다."

    [현성일/서기관(잠비아 北 대사관/1996년 1월)]
    "옳은 길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에 제가 이렇게 온 겁니다."

    대북 소식통은 지난해와 올해 다수의 북한 외교관이 북한을 탈출해 우리나라에 들어왔다고 전했습니다.

    과거엔 공산주의의 몰락과 경제난이 주된 원인이었지만, 최근엔 국제사회 제재로 인한 압박 때문에 고위층들이 탈북을 결심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돈줄이 막힌 김정은 정권의 통치자금 상납 요구 규모가 커진데다, 고위급 간부들이 잇따라 처형되는 등 공포정치가 계속되면서 현 체제에 절망하게 됐다는 겁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자금줄의 역할을 외교관들이 제대로 해야 하는데 그것에 대한 불만과 부담이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해외 주재원의 경우 현지에 머물며 북한의 실상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데다, 제3국 외교관 등의 인맥을 통해 비교적 쉽게 탈출을 감행할 수 있다는 것도 또 다른 이유로 지목됩니다.

    [정준희/통일부 대변인]
    "(현지의) TV 또는 여러 가지 언론동향 등을 모니터할 수 있는 기회는 충분히 제공이 돼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4월 초 중국에서 탈출해 우리나라에 입국한 북한식당 종업원 13명은 최근 당국의 조사를 마치고 사회 각지로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구경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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