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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폭염 속 연료 절감하는 '차량 에어컨' 작동법은?

[집중취재] 폭염 속 연료 절감하는 '차량 에어컨' 작동법은?
입력 2016-08-17 20:30 | 수정 2016-08-1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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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같은 무더위에 주차돼있던 차에 타면 온실에 들어온 것처럼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시동을 걸자마자 바로 에어컨부터 켜기 마련인데요.

    얼마 전, 이런 가정용 에어컨을 알뜰하게 쓰기 위해서는 설정 온도는 너무 낮지 않게, 대신 강풍으로 쓰는 것이 좋다고 알려드렸는데요.

    그렇다면, 차량용 에어컨은 어떻게 써야지 연료를 아낄 수 있을까요?

    정동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이글이글 달아오른 아스팔트 위에서 택시 기사들이 줄지어 손님을 기다립니다.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에 에어컨을 꺼 놓을 수가 없습니다.

    [유병하/택시 기사]
    "기름 값 걱정되더라도 틀어야지 어떻게 합니까? 이 더위에…."

    일반 운전자들도 기름 값 걱정에 에어컨 켜기가 부담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손문종/운전자]
    "(에어컨 틀면) 연료소모량은 한 1.5배 정도 더 들어가는 것 같아요."

    어떻게 사용하면 연료를 아낄 수 있을까.

    에어컨 작동 방법에 따라서 연료 소모량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실험을 통해 직접 측정해 보겠습니다.

    먼저 설정 온도는 최저로 맞춘 뒤, 풍량만 바꿔가며 약 11km를 운전해 봤습니다.

    바람을 가장 약하게 했을 때보다 가장 강하게 하고 운전을 할 때 14.4% 더 많은 연료를 소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에는 반대로 풍량은 2단계로 고정해두고 온도를 바꿔가며 마찬가지로 11km를 달렸습니다.

    에어컨을 최고 온도로 설정했을 때와 최저 온도로 뒀을 때의 연료 소모량 차이는 6%에 불과해, 바람 세기에 따른 차이보다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결국, 온도는 낮게 설정하되, 풍량을 약하게 하는 게 연비 운전에 더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온도는 너무 낮지 않게 하고, 풍량은 높이는 편이 나은 가정용 에어컨과는 반대입니다.

    [하승우/ 교수·교통안전공단 교육개발처]
    "풍량을 올리게 되면 자동차에서는 전기적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이것을 보충하기 위해서 연료 소모량이 더 늘어나게 돼 있는 겁니다."

    출발 전에는 조수석 문을 열어 두고 운전석 문을 부채질하듯 여닫아 차 안의 더운 공기를 빼낸 뒤, 일단 출발하면 1-2분 정도만 강풍으로 열기를 식힌 뒤 서서히 풍량을 줄이는 게 연비 운전을 하는 방법입니다.

    또 시속 40km 이하로 달릴 때에는 에어컨이 엔진에 주는 부담이 커 연료 소모량이 많아집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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