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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구하려다…' 유제품 공장서 질식 사고, 인부 3명 사상

'동료 구하려다…' 유제품 공장서 질식 사고, 인부 3명 사상
입력 2016-08-20 20:16 | 수정 2016-08-2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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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유제품 생산공장에서 정화조에 들어갔던 인부가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그를 구하러 들어갔던 동료 2명 가운데 1명도 숨지고 1명은 중태에 빠졌는데요.

    모두 안전장비를 차지 않았습니다.

    조미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충북 청주의 한 유제품 생산 공장.

    소방대원들이 정화조에 연결된 구조용 로프를 당겨 의식을 잃은 직원 3명을 지상으로 끌어올립니다.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46살 권 모 씨 등 2명은 결국 숨지고, 44살 박 모 씨는 중태에 빠졌습니다.

    2미터 깊이의 정화조 안에서 질식 사고가 난 건 오후 3시 20분쯤.

    [경찰 관계자]
    "거기(정화조) 자체적으로 생산된 가스가 있으니까요…급한 일이 있어서 들어간 것 같잖아요."

    정화조 안은 유독가스가 가득 찬 상태였습니다.

    먼저 들어간 인부 한 명이 쓰러지자 다른 인부들이 뒤따라 들어갔다 변을 당한 겁니다.

    동료 직원들은 권 씨의 살려달라는 비명을 듣고 정화조 안에 들어갔고, 안전 장비는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성현/청주서부소방서 구조대]
    "한 분은 벽에 기대고 계셨고요. 두 분은 이제 얼굴이 반 정도 잠긴 상태에서 의식 없이 두 분이 거의 엎드려 계셨던 것 같아요. 마스크 착용한 건 보이지 않았고요. 세 분 다 일반 작업복을 입고 계셨어요."

    정화조나 맨홀 등 밀폐공간에서 작업하다 질식 등으로 매년 사망하는 근로자는 10명이 넘습니다.

    미생물 번식 증가로 인한 산소 부족 등으로 여름철에 사고가 빈번해 '위험 경보'까지 발령됐지만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미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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