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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감자가 유기농? 학교급식 위생 상태 엉망

곰팡이 감자가 유기농? 학교급식 위생 상태 엉망
입력 2016-08-23 20:04 | 수정 2016-08-23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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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가 학교급식 전반에 대한 실태 조사를 벌였습니다.

    문제가 한 두가지가 아니었는데, 특히 식탁에 올라가는 식재료의 위생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먼저 전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곰팡이가 핀 감자들이 창고 구석에 군데군데 쌓여 있습니다.

    감자를 씻는 데는 수질 검사도 받지 않은 지하수가 사용됐고, 외국인 노동자 12명은 건강검진도 받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음식은 버젓이 '친환경'이나 '유기농'이라는 이름을 달고, 수도권 50여 개 학교에 공급됐습니다.

    [업체 관계자]
    (이런 작업 환경 잘못된 거죠?)
    "개선의 여지는 있지만 우려할 만큼은 아니에요. 먹는 것이 아니고 가공을 하는 것이라"

    급식자재를 공급하는 또 다른 축산업체의 냉장고에서는 유통기한을 두 달 이상 넘긴 쇠고기 1톤가량이 발견됐습니다.

    학교 급식용으로 공급돼 학생들의 식탁에 오르기 직전이었습니다.

    정부가 전국 151개 식자재 제공업체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76개 업체가 위생 상태 불량으로 적발됐습니다.

    허위로 친환경을 표시하거나 포장 일자를 속여 판매한 업체가 가장 많았고, 음식을 잘못 보관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보관한 업체가 뒤를 이었습니다.

    [유무영/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의 경우 36도에서 3시간만 지나면 한 마리가 있어도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정부는 적발된 업체 72곳에 대해 행정처분과 형사처벌을 함께 진행하는 한편 나머지 4곳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MBC뉴스 전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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