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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넘는 페라리 만취 교통사고, 서로 견인 미뤄 방치

2억 넘는 페라리 만취 교통사고, 서로 견인 미뤄 방치
입력 2016-08-23 20:31 | 수정 2016-08-2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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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밤중 만취한 운전자가 2억 원 넘는 스포츠카를 몰다가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그런데 평소 같으면 부리나케 달려와 경쟁을 벌였을 견인차들이 차 끌고 가라고 서로 견인을 미뤘다는데요.

    무슨 사연인지, 전재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흰색 차량의 앞범퍼가 부서져 있습니다.

    이탈리아산 스포츠카, '페라리 캘리포니아 T'란 차종으로 시가 2억 8천만 원짜리입니다.

    [곽운용/목격자]
    "일단 비싼 차니까. 계속 서 있다가 사람들이 (구경)몰려오니까."

    운전자 49살 김 모 씨는 지난 18일 밤 인천시 송도의 한 도로를 달리다 가드레일을 들이받았습니다.

    경찰이 조사해보니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수준인 0.1 퍼센트를 훌쩍 넘긴 0.2 퍼센트에 달했습니다.

    만취 상태에서 속도를 내다 벌어진 사고, 경찰 출동과 동시에 현장엔 견인차량 5대가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김씨의 차량은 사고 장소에서 7시간이 넘도록 치워지지 않았습니다.

    견인차량 기사들이 고급 수입차인 것을 알고 서로 견인을 미뤘기 때문입니다.

    [목격자]
    "와서 손을 못 대는 거죠. 차가 비싸니까."

    차체가 낮은 스포츠카의 경우 견인을 하면서 파손되면 견인 기사가 되레 수리비를 물어줘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견인차량 기사]
    "차체가 너무 낮아서…. 견인(장비)을 못 집어넣어요, 바닥에."

    음주 사고를 내 보험금도 못 받은 김씨는 가드레일 수리비에 차체를 통째로 들어 옮기는 견인비까지 추가로 내게 됐습니다.

    MBC뉴스 전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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