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정시내

하와이서 우주복 입고 1년간 '가상 화성생활', 왜?

하와이서 우주복 입고 1년간 '가상 화성생활', 왜?
입력 2016-08-23 20:34 | 수정 2016-08-23 21:03
재생목록
    ◀ 앵커 ▶

    사방이 황량한 땅에 온통 암석과 흙으로 뒤덮여 있는 이곳.

    우주의 다른 행성인 화성 같지만, 사실은 우리 지구입니다.

    하와이의 한 화산 지역에서 과학자들이 1년 동안 가상으로 화성에서 생존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어떠한 성과가 있었을까요?

    정시내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화성을 탐사하던 중 고립된 한 남자가 구조를 기다리며 살아남는 과정을 그린 영화 '마션'.

    '마션'의 주인공처럼 6명의 과학자들이 1년간 화성과 비슷한 환경에서 고립된 채 생존실험을 했습니다.

    장소는 하와이 마우나로아 화산의 해발 2천 499m 지점. 동식물이 거의 살지 않고 토양이 붉은색을 띠어 물이 없는 화성의 환경과 닮았습니다.

    과학자들은 2층짜리 돔에서 생활하며 식사는 참치 캔과 가루 치즈 등 건조 식품만으로 해결했고 틈틈이 운동으로 체력을 유지했습니다.

    [트리스탄/참가 과학자]
    "이메일을 자주 보내준다던 친구들의 연락이 뜸해요. 요리를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돔 밖으로 나갈 때는 반드시 우주복을 입어야 했고, 흙과 태양광 LED 조명을 이용해 토마토 재배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이 훈련은 나사와 하와이대가 주관하는 '우주탐사 모의실험' 프로젝트의 하나로, 이번이 4번째입니다.

    고립된 공간에서 오랫동안 함께 생활할 때 일어나는 인간의 신체와 감정 변화를 관찰하는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킴 빈스테드/책임 연구원]
    "장기간 지구를 떠나 있을 때 인간의 행동과 심리의 변화를 관찰하고 임무 수행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연구합니다."

    과학자들은 오는 28일 1년간의 가상 화성생활을 마치고 현실 세계로 복귀합니다.

    2030년 나사가 화성 유인 탐사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실험은 내년 1월 재개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