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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펑펑 '과잉 냉방', "추워서 몸이 떨려요"

에어컨 펑펑 '과잉 냉방', "추워서 몸이 떨려요"
입력 2016-08-24 20:26 | 수정 2016-08-2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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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유난히 더운 이번 여름, 전기요금 때문에 카페나 백화점, 쇼핑몰을 찾아 더위를 식히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가정보다 전기료가 싸기 때문일까요?

    춥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과잉냉방을 하는 업소들이 많습니다.

    김성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카페. 들어서자마자 냉기가 느껴집니다.

    여러 대의 에어컨이 동시에 가동되고 있는데, 실내 온도는 20도를 가리킵니다.

    다른 카페도 실내온도는 21~22도.

    이렇다 보니, 매장 안에는 무릎 담요를 덮거나 긴팔옷을 입은 사람들까지 눈에 띕니다.

    [이은주]
    "카페 안에 온도가 적정 온도보다 좀 많이 낮아서 제가 부들부들 떨릴 정도더라고요. 그래서 여름 감기도 심하게 걸렸었고…. 카디건을 들고 다니고 있어요."

    한 대형마트는 냉장 시설이 없는 층인데도 실내 온도가 23도를 넘지 않았고, 백화점, 호텔로비, 패스트푸드 점 등도 22도에서 23도 수준이었습니다.

    중국의 한 포털 사이트에는 여름철 한국을 여행할 때 주의 사항으로 반드시 긴 옷을 준비하라는 안내가 실릴 정도입니다.

    [요우징리오우/중국 상하이 관광객]
    "(한국 상점에서) 에어컨을 너무 세게 틀어놔 감기에 걸릴 것 같아서 한국 올 때 일부러 긴 옷을 가지고 왔습니다."

    판매업소의 적정 실내온도는 25도입니다.

    하지만, 강제력이 없는 권고 사항인데다 이들이 사용하는 전기는 일반용으로 누진제의 적용을 받지 않습니다.

    (온도로 단속 같은 건 안 나와요?)
    "그런 건(단속) 안 나옵니다."

    전체 전력 사용량 가운데 산업용과 일반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80% 정도로 주택용보다 월등히 크고, 요금도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현행 누진제도가 일반 가정에만 전기 절약을 강요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이유입니다.

    MBC뉴스 김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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