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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급' 비바람, 주저앉고 꺾이고…피해 속출

'태풍급' 비바람, 주저앉고 꺾이고…피해 속출
입력 2016-08-31 20:02 | 수정 2016-08-3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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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5년 만에 폭풍해일주의보가 내려진 강원 동해안에 이틀째 강풍과 높은 파도가 계속되면서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 앵커 ▶

    수도권을 비롯해 다른 지역에서도 강풍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박은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변을 따라 설치된 울타리가 그대로 주저앉았습니다.

    5m 높이의 콘크리트 군 경계 초소는 쓰러질 듯 위태롭게 기울었습니다.

    정동진 해안 산책로도 90m 정도가 붕괴됐습니다.

    높은 파도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 때문에 고성 거진 해안도로는 사흘째 통제되고 있습니다.

    도로가 내려앉은 곳에는 굴착기가 긴급 복구에 나섰습니다.

    [권두성/작업기사]
    "자갈 까는 이유는 모래가 더 쓸려 내려가지 않도록 하고 파도가 쳤을 때 돌에 부딪혀 많이 유출되지 않게끔..."

    이틀째 폭풍해일주의보가 내려진 동해안에서는 오후 한때 바다 수위가 평소보다 최고 1m 이상 올라갔습니다.

    초속 20m를 넘나드는 강풍과 높은 파도는 낮 한때를 제외하고 종일 이어졌습니다.

    [이은옥/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거의 15년 가까이 살았는데 처음이에요, 이런 거. 파도가 계속 치면서 모래를 쓸고 가니까 여기도 좀 위험해요."

    속초에서는 바다와 연결된 석호의 수위가 올라가면서 인근 저지대가 잠겼고 낙석이 발생한 삼척 환선굴은 통제되고 있습니다.

    강풍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오전 8시 반쯤 경기도 부천에서는 14층 높이 건물의 외벽 타일이 바람에 뜯겨져 40m 아래로 떨어졌고 앞서 오전 7시쯤, 경기도 화성에서는 정박 중이던 2톤급 어선 6척이 바람에 출렁이다 뒤집혔지만 모두 인명피해는 나지 않았습니다.

    오후들어 내륙지방의 강풍특보는 대부분 해제됐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새벽부터 동해안 수위가 다시 높아지고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고 피해 예방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박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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