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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알렸다고..' 중학생 감금 폭행, 무서운 동네형들

'왕따 알렸다고..' 중학생 감금 폭행, 무서운 동네형들
입력 2016-08-31 20:27 | 수정 2016-08-3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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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중학생이 왕따 가해 학생을 SNS에 알렸다는 이유로 또래 중고생들에게 감금 폭행을 당해 크게 다쳤습니다.

    폭행은 사흘간이나 지속됐고 이걸 비밀에 부치겠다는 각서까지 써야 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얼굴과 가슴에 붉은 상처가 선명합니다.

    충남 아산의 중학교 2학년 박 모 군이 같은 동네 중·고등학생 8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생긴 상처입니다.

    박 군은 친구를 왕따시키는 선배 학생의 이름을 SNS에 올렸다는 이유로 주먹과 발길질로 매를 맞아야 했습니다.

    박 군이 폭행을 당했던 노래방입니다.

    박 군은 아산 시내의 노래방이나 초등학교 공터에서 사흘에 걸쳐 폭행을 당했습니다.

    노래방에선 6시간이나 감금된 채 욕설을 들어가며 구타를 당했습니다.

    가해학생 중 일부는 때려서 피곤하다며 박군에게 안마까지 시켰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박 군은 고막이 터지고,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5주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그러자 가해 학생들은 경찰이나 학교에 알리지 말라고 위협하며 각서까지 쓰게 했습니다.

    [박 모 군/피해자]
    "그날 있었던 일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고... 형들한테 맞든지 이곳에서 있었던 어떤 일에 대해서도 책임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각서를 썼습니다)..."

    하지만 박 군의 상처를 수상히 여긴 학교 보건 교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폭행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피해자 어머니]
    "하늘이 두 쪽 나는 것 같았죠. 저희 아들은 정말 이런 일 일어날 거라고 상상도 못 했고요."

    경찰은 가해 학생들을 조사해 폭행 가담 정도에 따라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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