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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7 250만대, 2조 5천억대 교환 '초강수' 이유는?

노트7 250만대, 2조 5천억대 교환 '초강수' 이유는?
입력 2016-09-02 20:04 | 수정 2016-09-0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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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노트7은 세련된 디자인에다, 홍채 보안과 방수 기능을 앞세워 출시하자마자 흥행 돌풍을 일으켰죠.

    사전 예약 판매량이나 출시일 번호이동 수 등 각종 신기록을 써내려갔습니다.

    삼성이 오늘 초강수를 둔 건, 이렇게 인기가 컸던 만큼, 이번 사태가 미칠 파장이 얼마나 될지, 위기감이 깔려 있는 건데요.

    세계 스마트폰 시장 판도가 어떻게 요동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양효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번 교환대상 제품은 최대 250만 대.

    출고가 기준으로 단순 계산해도 2조 5천억 원이 소요됩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동진/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교환비용이) 마음이 아플 정도의 굉장히 큰 금액인데, 이것 가지고도 사내에서도 직원들이 상당히 토론이 활발했습니다."

    그럼에도, 천문학적 비용을 감수하고 '전량교체'라는 카드를 꺼낸 든 건, 이미 구입하거나 예약한 고객들의 환불·교체 문의가 잇따르고,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이틀 만에 8조 원 이상 증발하는 등 파장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다음 주 경쟁사 애플의 신형 아이폰 7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했습니다.

    [이세철/NH투자증권 연구위원]
    "하반기에 나오는 고사양 스마트폰의 경우에는 애플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도 있기 때문에 업체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물량이 달릴 정도로 인기를 누리던 노트 7의 공급 중단으로 수출길이 막히면서 올해 하반기 실적엔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그동안 쌓아왔던 기술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조사착수 9일 만에 나온 삼성의 결단이, 소비자들의 불만을 얼마나 빨리 잠재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입니다.

    MBC뉴스 양효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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